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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술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원하건
원하지 않건 가상공간에서 활동하고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날 겁니다. 세상 모든 환경이 클라우드로
바뀌어갈 테니까요. 이러한 환경에서 사람들에게
어떤 소양이 필요할까요?
가상공간에서의 시민의식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며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디지털의 특성상 소통의 양이 늘어나고 사회 참여도
활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갈등과 문제도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죠
인적이 드문 골목길보다 인적이 많은 명동에서 사람들과
부딪힐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말이죠.
아날로그 세상에서도 시민의식은 중요했습니다
디지털 세상이라고 해서 시민의식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 세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시민의식을 간과하기 때문에 더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아날로그 세상이나 디지털 세상이나 윤리의식, 예절,
에티켓 등이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죠. 차이가 있다면
아날로그 세상에서는 직접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며
일하다 보니 윤리, 예절, 에티켓을 자연스럽게 챙길 수
밖에 없지만 디지털 세상에서는 실제로 대면하지 않거나
아바타나 사진을 통해서만 만나기 때문에 소홀하기
쉽습니다
사실 디지털 세상에서도 필요한 시민의식은 아날로그
세상과 똑같습니다.
예전에 국어 수업 시간에 편지 쓰는 법을 배웠지요
편지를 쓸 때 첫머리에 000 귀하라고 쓰고 날씨 등
인사말을 적은 후 본론에 들어가고 마무리 인사와 자신의
이름으로 끝내라고 배웠습니다. 일종의 레터 리터러시
(Letter Literacy)랄까요? 편지 쓸 때의 기본예절입니다
편지에 한두 줄 써서 요즘 문자 보내듯 보낸다면 그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편지와 이메일은 똑같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차이만
있는 것이죠. 미디어가 바뀌었을 뿐 편지와 이메일 상의
지켜야 할 예절은 똑같습니다
우리는 아날로그 세상에도 살고 있지만 동시에 디지털
세상에서도 살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날로그 세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지만 학생들은 아날로그 세상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디지털 세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반대인 것이죠 하지만 두 세상 모두 똑같습니다
공간만 바뀌었을 뿐 사람들 간에 지켜야 할 도리는
같지요, 아날로그 세상에서 타인에 대해 배려하고 때로는
자신을 지키며 공동체 속에서 소통하는 것이 중요했던
것처럼 디지털 세상에서도 똑같습니다
시민과 대중의 차이
'시민'은 영어로 Citizen입니다. 도시(City)라는 영어에서
파생된 단어로 단순하게는 도시에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생겨난 말인데 당시 고대 그리스는
도시국가였기 때문에 도시는 곧 국가였고 '시민'은 곧
'국민'이었습니다. 당시 시민이라고 하면 국가의 구성원
으로 정치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일정 연령 이상의
남자를 말했는데 당시 외국인, 여자, 노예는 시민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즉 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았던 겁니다
반대되는 개념이 '대중'입니다. 불특정 다수가 모여 조직
화 되어 있지 않고 구성원 간에 인격적인 접촉도 별로
이루어지지 않는 집단을 말합니다. '대중'이란 유행에
민감하고 익명성을 띤 집단으로 현대에 와서는 정치적인
의사 결정에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기도 하지만
사회와 주변 이웃의 문제에 별 관심이 없는 무지몽매한
사람들을 뜻하곤 합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사회, 정치 참여입니다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 있다면,
그리고 사회 정의를 위해 나서 싸울 의지가 있다면
당신은 당당한 시민입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그럴 권리와
의지가 있다면 당당한 디지털 시민이고 그렇지 않다면
디지털 대중, 또는 디지털 노예라 불러야 할 것입니다
권리 주장에 뒤따르는 책임의식
시민의식은 현재에 중요한 것처럼 과거에도 중요했습니다
신문고, 상소, 격쟁이란 것이 있었지요 그 당시에도
신문고와 격쟁은 너무 빈번하게 쳐서 민원의 진정성을
높이고자 곤장을 3대 맞아야 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백성으로서의 권리를 존중하고 표현의 자유를
주었지만 동시에 책임도 요구한 제도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국민신문고 제도가 있는데 공공민원 창구이지요
국민청원 제도도 있는데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모토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신설된 온라인 게시판으로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정부,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답변을 하도록 만든 제도입니다
좋은 내용도 있지만 국민청원에 걸맞지 않은 그릇된
편협한 의견도 있습니다. 시민의식이 부족한 탓입니다
디지털이라 더 가벼이 여기는 것도 있겠지요
표현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표현의 책임'도 뒤따라야
합니다
표현의 자유 VS 표현의 책임
민주주의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사회, 정치 참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중요한 권리이자 의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에서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모든 국민이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죠 그러나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고 민주주의 사회를 발전시키는 순기능도 있지만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다거나 사이버 폭력과 같은
역기능도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개인 자유와 사회 발전을 위해 주어지지만
만약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인터넷 시대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더 커진 만큼 우리 모두 가져야 할 '표현의
책임'도 커졌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표현의 자유'가 더 늘어나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디지털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표현의
책임'에 대해 분명히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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