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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미술관

(APMA:Amorepacific Museum of Art)은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빌딩 지하에 위치한

전시공간으로 시기별 특정 주제별로 내용이 바뀌는 전시

전용 문화공간입니다

오늘 오뛰룩에서는 이 전시공간 이용 시 사전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위주로 알아보았습니다

2층에서 본 1층 로비 전경

 

위압감 없는 거대한 모노톤

빌딩 자체가 예술품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아모레퍼시픽 빌딩은 영국의 저명한 건축가인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했다는데

서치 해보니 이분은 직선적이고 규칙적 디자인의 모던한

건축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세계 곳곳의 작품들을 보면

일정한 패턴의 반복과 유사성 있는 공간 처리가 시그니처

듯하여 그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퍼시픽 빌딩은 그 크기와 여유 있는 공간 처리가

입구에서부터 눈 호강을 시키는데 이상한 점은 이렇게

크고 어마어마한 공간에 들어서면 주눅 들거나 위압감에

압도당할 만도 한데 이상하게 마음이 평온하고 푸근한

감성에 기분이 몽글몽글해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 모노톤의 단일 컬러 처리
- 극도로 자제된(통제된) 화려한 소품

의 두 가지 특징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히는 요인이지

않았나 싶네요

그도 그럴 것이 비슷한 공간의 백화점을 생각해 보면

대략 답 나올 텐데 갖가지 컬러의 상품과 난무하는 소품들
빼곡히 공간을 메우는 갖가지 광고 게시물까지 어느 곳

하나 눈과 마음이 쉴 틈을 주지 않고 주입식 정보를 강요

하기 바쁜데 이곳과 비교하면 왜 이곳이 푸근한 마음이

들었는지 이유가 될 만하지 않을까? 합니다

 

얼마면 돼? 어떻게 가야 해?

오뛰룩이 방문했던 날에는 안드레아스 거스키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2022.03.21~2022.08.14)

티켓 가격은 성인 17,000원 / 청소년 : 13,000원이었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었습니다

전시하는 내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아모레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입장 정보를 숙지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은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지만 이후 방문 시 현장 발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티켓 예약하실 분들은 로그인하시어 전시 예약을 하시면

되는데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는

귀차니즘을 넘으셔야 합니다^

교통편은 지하철 4호선을 이용, 신용산역 1, 2번 출구를

이용하시면 되는데 지하철에서 바로 로비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가 있기 때문에 편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통상 이런 시설 이용할 때는 아시죠? 혼잡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란 안내를 볼 수 있는데 저는 이 같은 시설에는

차 갖고 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

- 개별 주차공간이 널찍하고
- 무려 3시간 30분 무료주차입니다 (평일 2시간)

전시 여유 있게 보고 인근 카페에서 브런치 먹고 수다

좀 떨고 걸어와 주차 정산했는데 1만 7천 원 정도 했던

주차요금이 가뿐하게 무료 처리되어 매우(?) 흡족

했더랍니다~

 

감탄스러운 디테일

아모레 퍼시픽은 업계 강자로 초창기 한류 붐을 타고
특히 중국에서 굉장한 화장품 특수를 누렸던 회사였던

만큼 그 위상을 고스란히 녹여낸 건축물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버튼 하나 건물에 쓰인 폰트 하나 허투루

기성품 하나 쓰지 않고 고유의 디자인을 통해 뷰티

메인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맘껏 뽐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백팩 같은 크기가 좀 되는 가방은 소지하고 입장이

불가하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된 락커에 보관해야 하는데

당연히(?) 무료이고 이 락커 디자인 또한 평범을 거부하는

각 잡힌 공간으로 감탄을 자아낸다는 점.

더욱이 겨울철 두터운 외투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는 점이 디테일에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으며 과하지 않게 벽 공간 곳곳에 화장품

베이스의 조형물을 이식해 놓은 점에도 감탄했는데

요모조모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친근함을 주는 공간

이 공간의 설계자인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한옥이 갖고

있는 공간의 본질인 '소통'과 '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 건축 기조의 핵심이라 말했는데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서 느낀 대로 말씀드리자면 작품을 보며 이런

저런 얘기하는 것에 온통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배경이

배려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전시하는 작품보다 멋있는 건물
- 전시하는 작품보다 화려한 볼거리
- 전시하는 작품보다 시간을 빼앗는 편의 시설

이런 것들이 느껴지지 않는 점이 가장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전시회나 미술관을 다니고 그와 비교하지 않아도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은 그만큼 훌륭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마침 전시 중 이었던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정형화된 사진 작품들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공간과 전시물의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가기 전에 한 번쯤 다녀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의 오뛰룩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 방문기였습니다

고맙습니다